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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다 그런거야

- 요즘은 사람들이 솔직한 것과 무례한 것을 구분할 줄 모른다. 이런 소리를 하면 꼰대라고 생각한다. 마치 꼰대가 동네 바보라도 되는 것처럼 조롱하고 비웃지만, 사실 꼰대란 것은 예나 지금이나 아마 백년전에도 있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꼰대가 되어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인데, 마치 본인들은 절대 그러지 않고 60살 처먹고도 스냅백에 반짝이는 스티커 붙이고 꺼꿀로 쓰고 다닐 것처럼 하는 것이 좀 웃기다. 서구사회에는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조선땅에는 나잇값이라는 개념이 있다.

김의성 배우님의 멋진 모습

-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동물 고기를 잘만 처먹으면서도 TV동물농장만 봐도 눈물을 뚝뚝 흘리는 사람인데, 내 말을 듣지 않는 동물들을 꾸짖지만 사실 마음 한켠에는 제발 인간을 믿지 말아라 하는 생각도 한다. 좃간을 믿고 따라봤자 나중에 배신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자주가던 목장에 잔디라는 슈나우저 믹스가 있었다. 잔디는 노형사거리에 누가 버리고 간 개다. 그걸 본 목장장님이 줏어다 키웠고, 2020년에 목장 밖에서 놀다가 약을 먹고 죽었다. 나는 누가 일부러 약을 탄 음식을 놨다고 생각한다. 좃간은 그러고도 남을 씹새들이다.

안녕 잔디

- 동물 생각하다가 또 든 생각인데, 인간사회가 이렇게 혼란한 것은 자연의 섭리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천적은 대체로 인간이니까 인간들끼리 대혼란을 초래하다 빨리 뒤지라는 지구님의 큰 그림 아닐까. 예전에 잘나가던 순수의 시대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나는 순수와 야만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야만성이 눈에 띄게 희미해진 현대사회에서는 순수성도 함께 사라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좋고 나쁨의 문제는 아니고,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사법고시 준비하시던 서정호님의 순수성을 요새들어 새삼 깨닫는다

- 어렵지 않은 것은 가치가 없다. 세상이 정말 요지경이라 이제는 ai로 사람같은 야짤을 뽑아내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나는 이것이 곧 가치를 잃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너무 쉽기 때문에(물론 나는 재밌게 하고있음). 이제는 최신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한국 요식업에 급격하게 오마카세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몇몇을 제외하고는 개쓰레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경험도 해봤다. 웃긴 것은 다들 자신감은 또 어마어마하다. 동네에 오마카세 초밥집 사장이 어떤 손님의 배민(오마카세 업장이 배달 하는 건 또 무슨..)리뷰에 '손님은 저기 동네 초밥집(매운탕과 알밥 같은 것이 있는 가게)이나 가시면 되겠다.'고 답을 달아놓은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이새끼 곧 망하겠다 했더니 진짜 망했다. 마트 초밥이나 먹던 나의 과거에 비하면 선택지가 많아진 것은 좋다만, 그런 업장들이 우후죽순 쏟아진다는 것은 분명 쉽게 배우고 쉽게 차렸다는 거다. 하다못해 자위를 해도 어렵고 귀찮은 방법을 사용하는 편이 쾌감이 크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w9-BSiXc8Q